후지에다가 자랑하는 말차의 성지 ‘나나야 후지에다 본점’에서 녹색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마루시치제차와 「나나야」의 시작

나나야는 주식회사 마루시치제차(丸七製茶)가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마루시치제차의 기원은 1907년(메이지 40년). 후지에다라는 지역에서 차 제조 및 판매를 해온 오래된 업체입니다.

오랜 세월 쌓아온 ‘차 전문점으로서의 안목’이 나나야에도 계승되고 있습니다.

다만, 마루시치제차가 ‘말차 디저트 브랜드 나나야’를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2010년, 과거 차 공장이었던 부지 일부를 리모델링하여 ‘후지에다 본점·자제 과자 공방 나나야’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곳에서 제공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말차 젤라토’입니다. 단순한 말차 아이스크림이 아닌 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과 고품질 시즈오카 말차를 아낌없이 사용한 접근법으로 단숨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후지에다 말차의 도전

말차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교토의 우지가 먼저 이름이 오르죠. 우지 말차의 인지도와 역사는 강력합니다. 하지만 마루시치제차와 ‘나나야’는 과감히 시즈오카·후지에다의 말차를 내세웠습니다.

왜냐하면 후지에다·시즈오카에는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루시치제차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직접 차밭을 소유하고, 비닐덮개 재배(전차용 비닐덮개) 등의 기법으로 품질을 높이는 도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비닐덮개 재배란 햇빛을 차단하여 찻잎을 키우는 방법으로, 엽록소와 아미노산을 증가시켜 진한 녹색과 풍미가 풍부한 찻잎을 얻는 기술입니다.

초기에는 부채를 지거나 고생도 많았지만, 철저한 재배 지도, 품질 관리, 찻잎 선별을 거듭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시즈오카 말차’, ‘후지에다 말차’로 브랜드화를 추진하며, ‘나나야’라는 디저트와 융합할 수 있는 형태로 세상에 내놓은 것입니다.

말차 젤라토의 ‘7단계’ 비밀

나나야를 상징하는 상품 중 하나가 ‘말차 젤라토’입니다. 그 특징은 ‘농도를 7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No.1부터 No.7까지 말차의 향과 쓴맛, 감칠맛의 정도가 변화합니다.

특히 No.7(프리미엄 No.7)은 나나야가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진한 말차 젤라토’로 많은 미디어에서도 소개되어 왔습니다.

나나야에 따르면, No.5 정도가 일반적인 한계로 여겨지던 농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연구를 거듭해 No.6, 그리고 No.7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상호명 ‘칠(七)’에 빗대어 ‘7단계’로 정한 이유도 있는 듯합니다. 숫자의 심리적 인상과 브랜드성을 고려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7단계 방식은 농도를 조금씩 시험해보고 싶은 사람, 말차 초보자/고급자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어 ‘고르는 즐거움’도 제공합니다.

또한 말차 외의 젤라토도 취급하며, 밀크, 볶음차, 일본 홍차 등도 라인업에 포함됩니다. 말차뿐만 아니라 폭넓은 선택지도 매력입니다.

매장 내부 모습

후지에다 본점은 차 공장이었던 부지를 리노베이션한 구조입니다. 실내에는 녹색을 의식한 차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젤라토·스위츠 코너와 차 및 다기 전시 판매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주말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기도 하며, 주차장이 혼잡해지기도 합니다. 젤라토를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 경치를 감상하거나 부지를 산책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후지에다 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입니다. 주소는 우치세토 141-1입니다. 영업 시간은 대략 10:00~18:00이며, 수요일 정기 휴무(공휴일은 영업)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가게 앞에는 말차의 농도가 표시된 젤라토가 그라데이션으로 진열된 케이스가 있습니다. 녹색의 농담이 아름다워 눈으로 즐기기에도 좋은 풍경입니다.

나나야가 개척한 “말차 × 스위츠”의 세계관

나나야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찻집이 아닌, “말차를 통해 즐거움을 전하는 존재”입니다. 시즈오카 말차와 후지에다 말차라는 지역의 강점을 살리면서, 디저트·체험·관광이라는 요소를 융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차 × 초콜릿’. 말차와 초콜릿의 조합은 언뜻 보기엔 어렵지만, 나나야는 ‘프리미엄 MATCHA 7(말차 초콜릿)’ 시리즈를 개발해 농도가 다른 7종의 말차 초콜릿을 선보였습니다.

이 상품은 말차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초콜릿으로서의 먹기 편함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도전에서 탄생했습니다.

또한 찻잎 자체나 다기, 차 추출 기구 등도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어 방문객이 ‘직접 차를 우려내는 체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선도 고려되었습니다.

‘나나야’는 디저트와 체험을 통해 말차의 매력과 즐기는 방법을 전하는 ‘말차 앰배서더’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말차의 문을 여는 장소

나나야 후지에다 본점은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닌 ‘말차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 같은 장소입니다. 농도 선택, 품종 차이, 차의 향기, 역사——이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수많은 수상 경력도 있고, 직원분들도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어서 좀 놀랐어요. 좀요! ㅎㅎ

차공장을 리노베이션한 매장에서 젤라토를 입에 넣으며 말차의 깊은 맛을 느껴보세요. 그런 시간을 여러분의 친구나 지인들에게 꼭 추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