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에다·도노 지역의 코스모스 밭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부드러운 풍경~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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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에다의 가을 하면 역시 코스모스죠.

···어? 처음 들어본다?? ㅋㅋ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순까지 피는 코스모스. 시내에도 몇 군데 볼거리가 있지만,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는 ‘도노(殿) 지역’의 코스모스 밭을 소개합니다.

사실 이 장소는 지도에서 보면 좀 찾기 어려운데, 후지에다 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한적한 지역에 있습니다. 벼 베기가 끝난 논 깊숙한 곳에 분홍, 흰색, 빨간 코스모스가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펼쳐져 있어, 차를 멈추고 바라보고 싶어질 정도예요.

또한 유명한 아사히나 류세(朝比奈龍勢)의 발사대도 근처에 있어요~

지역 주민이 가꾸는 ‘지역의 꽃밭’

이 도노 지역의 코스모스 밭은 사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가꾸어지고 있다고 해요. 시의 관광지라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경을 만들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거죠.

그렇기에 관광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이에요. 어딘가 그리움을 자아내는, 가을 오후의 부드러운 빛이 잘 어울리는 곳. 지역 주민들이 잡초를 뽑고, 태풍 후에 쓰러진 코스모스를 바로 세우는 등 매일 정성껏 가꾸어지는 풍경입니다.

걸어가다 보면 가끔 근처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며 “예쁘네요”라고 말을 걸어주기도 합니다. 그런 따뜻한 정이 이 장소의 매력입니다.

촬영 장소로도 인기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삼각대를 세워 촬영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아주 맑아서 푸른 하늘과 코스모스의 대비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꽃들이 흔들려 마치 그림 속에 있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 서쪽 해가 비쳐 꽃 색깔이 조금 더 깊어 보이는 시간대도 추천합니다. 해질녘의 ‘황금 시간’은 빛이 부드러워 꽃잎이 살며시 비쳐 보입니다. 카메라 초보자라도,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예쁘게 찍을 수 있어요.

코스모스의 절정은 언제인가요?

매년 절정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순 경입니다. 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0월 하순 즈음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후지에다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뚜렷하기 때문에, 그만큼 꽃의 색깔도 선명하다고 합니다.

코스모스 밭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전용 주차장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간이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도보나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거리라면, 그쪽이 더 좋습니다.)

고요한 가을의 시간을 느끼다

관광지처럼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 것도 이곳의 좋은 점. …아니, 적은 건 슬프긴 하지만 웃음

바람 소리, 벌레 소리, 새 지저귐… 그런 자연의 소리에 둘러싸여, 그저 코스모스를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됩니다.

벤치나 테이블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밭 가장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코스모스밭 주변에는 ‘옥로 마을’, ‘아사히나 용세·곤충관’ 등도 있으니 함께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잠깐 들를 거라면…

가을 코스모스 밭을 즐긴 후에는 조금 더 걸어서 시내의 다른 명소에도 들러 보세요. 풍경이 바뀌면서 가을 후지에다를 더욱 풍요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연화사 연못 공원

말할 필요도 없는 후지에다 시민의 휴식처. 그리고 제가 가장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연화사 연못을 중심으로 ‘꽃·물·새·미소’를 테마로 한 휴식 공간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등나무, 여름에는 연꽃 등 사계절 내내 꽃과 풀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가을에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분위기가 됩니다. 여유로운 산책로, 연못의 반사, 어린이 광장, 일본 정원 등 꽃밭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주차장(제1·제2)이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코스모스밭과 직접 연결된 장소는 아니지만, “가을 산책을 조금 더 연장하고 싶을 때” 들러 보시길 추천합니다.